핀테크 기업,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과거에는 금융 업무를 보려면 은행에 가야 했습니다. 점점 기술이 발전하면서 은행의 모바일 앱이 나왔고, 은행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금융 업무는 개인 정보와 직결되어 있는 민감한 영역이었기에 복잡한 절차와 보안이 필요했는데요.
이제는 보안을 지키면서도 과정을 보다 간편하게 만든 기술들이 개발되어 더욱 편리해진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핀테크 뜻과 실제 사례를 알아보고, 대표적인 국내 핀테크 기업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핀테크 뜻
핀테크 뜻은 기술을 이용해서 금융 서비스를 만들거나 기존 서비스를 재검토해서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입니다. 핀테크 뜻을 살펴보면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야말로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 또는 그러한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가리키는 의미입니다.
아래에서 핀테크 활용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❶ 지급 결제
세계적인 기업 ‘페이팔’은 핀테크 기업의 대명사입니다. 간편하게 모바일, 온라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라인페이’ 등 여러 간편결제 서비스가 출시되었습니다.
지급 결제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온라인,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환경 구축은 IT 기업의 전문 분야이며, 실제로 IT 기업에서 지급 결제 분야를 가장 먼저 시작합니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용자를 모으고, 그 사용자를 결제 서비스가 필요한 사업자에게 주면서 수수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❷ 금융 데이터 분석
기존에는 고객의 금융 거래를 바탕으로 신용도를 확인해서 이자율을 계산해야 했습니다.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비주얼 DNA’라는 기업은 금융 거래 내역이 없어도 몇 가지 설문조사에 응답하면 신용도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구축했습니다. 소액대출회사인 ‘온덱’은 SNS와 인터넷 활동 내역을 토대로 대출 이자율을 계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죠.
다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서비스가 나오기 힘든 상황입니다. 신용평가는 신용평가 전문기관이 도맡고 있으며, 금융회사에서는 신용평가 기관이 준 고객의 정보로 신용도를 평가하기 때문이죠. 몇 년 전에 금융회사에서 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후로 금융 데이터를 활용할 방법은 불투명해진 상태입니다.
❸ 금융 소프트웨어
금융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 금융 소프트웨어도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사례입니다. 회계 업무, 리스크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포함되는데요. ‘페이팔’이 구축한 사기거래탐지(FDS) 기술은 기존 거래 패턴에서 어긋나는 거래가 있을 때 이를 이상 거래로 인식합니다. 추가 인증을 요구해서 사기 거래를 막는 방식이지요.
페이팔은 초기에 20%에 이르렀던 사기 거래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면서 이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이제는 비자, 마스터카드 같은 국제적인 신용카드 회사도 자체 FD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❹ 플랫폼
플랫폼은 금융기관이 끼지 않아도 전세계 고객이 자유롭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분야입니다. 대표적인 플랫폼 핀테크 회사는 P2P 대출회사 ‘렌딩클럽’이 있습니다. 렌딩클럽은 많은 고객에게 남는 돈을 빌린 후, 그 돈을 다시 많은 고객에게 빌려줍니다. 은행과 달리 모든 일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처리한다는 특이점이 있는데요.
오프라인 지점이 없으니 운영 자금이 많이 들지 않고, IT를 바탕으로 고객 신용도를 철저하게 평가하여 대출 이자도 은행보다 낮출 수 있었습니다. 투자 고객에게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돌려주면서 대출 고객에게 더 저렴하게 돈을 내주는 장점이 있지요.
국내 핀테크 기업
❶ 네이버 (Naver)
- 출시 : 1999년 6월
- 특징 :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으로서, 네이버파이낸셜이라는 자회사 핀테크 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기존 금융사들과 제휴하거나 혁신금융으로 지정받으며 핀테크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주로 결제, 중소기업 금융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운영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하고 있습니다.
❷ 카카오 (Kakao)
- 출시 : 2010년 3월
- 특징 :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하여 여러 서비스 제공
카카오도 네이버와 같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으로서, 금융 시장의 지배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라는 자회사 핀테크 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송금, 결제 등이 주 기능이며 카카오뱅크는 말 그대로 은행입니다.
카카오는 플랫폼으로 기존 금융서비스를 중개 및 제공하는 역할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카카오페이 증권은 투자 경험이 적은 살마들을 대상으로 소액투자 상품을 내놨으며, 네이버와 달리 영업 허가를 받아서 직접 뛰어드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❸ 쿠팡 (Coupang)
- 출시 : 2010년 7월
- 특징 : 전자 상거래 웹사이트
쿠팡은 2020년에 쿠페이 결제 서비스를 담당하는 핀테크 기업을 분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쿠페이 결제 사업 외에도 여러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자회사 ‘쿠팡페이’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쿠팡의 쿠페이는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간편결제 서비스이며, 구매 버튼만 누르면 결제가 되는 원터치 결제 시스템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❹ 배달의 민족 (Baemin)
- 회사 : 우아한 형제들
- 출시 : 2010년 6월
- 특징 : 배달 주문 서비스
배달의 민족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배민페이’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 과정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며, 앱 내 음식 주문 결제를 더욱 간편하게 만들어서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배민페이는 배달 앱 밖에서 실행해야 하는 별도의 간편결제 앱을 거칠 필요가 없어서 더욱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❺ 토스 (Toss)
- 회사 : 비바리 퍼블리카
- 출시 : 2015년 2월
- 특징 : 간편 송금이 주 기능인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는 금융 플랫폼답게 대표적인 국내 핀테크 기업으로 꼽힙니다. 국내 핀테크 시장의 개척자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핀테크 비즈니스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던 시대에 편견을 깨고 고객 주도형 비즈니스 모델로 핀테크를 개척한 기업입니다.
토스는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계좌 이체를 할 수 있는 송금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기존에는 모바일 뱅킹을 하려면 앱, PC에서 공인인증서를 설치하고 OTP를 발급 받아서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했는데요. 토스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며 송금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을 창출했습니다.
❻ 페이코 (Payco)
- 출시 : 2015년 8월
- 특징 :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간편 결제 서비스의 대표 기업으로서, 다른 핀테크 서비스와 조금 차별화된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바로 여러 제품과 서비스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인데요. 유저 입장에서는 커머스처럼 느껴지지만 쿠폰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한 것입니다.
페이코는 자사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주 사용자인 MZ 세대를 공략하는 금융 서비스를 목표로 두고 있는데요. 2030 세대를 대상으로 대출상품을 확대하고 앱 내 금융 탭을 개편하여 맞춤형 생활 금융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❼ 뱅크 샐러드 (Bank Salad)
- 출시 : 2012년
- 특징 : 자산 관리 및 개인 생활 관리 서비스
뱅크 샐러드는 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개인 생활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제 핀테크 서비스 기어비어도 금융 기능 외에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은퇴 설계, 습관 만들기, 유전자 검사 등이 있는데요.
이렇게 금융 기능 외에 다른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은 기존 고객을 관리하고 신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앱 내 체류 시간을 늘려서 사용자 전환을 높일 수도 있죠. 핀테크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러한 기능들은 유저들의 마음을 확보할 좋은 무기가 될 것 같습니다.
❽ 두나무 (Dunamu)
- 서비스 : 증권플러스, 업비트, 세컨블록
- 출시 : 2012년 4월
- 특징 : 블록체인 가상 자산거래 및 증권거래 정보 서비스 운영
두나무는 증권 정보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메타버스 서비스 ‘세컨블록’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입니다. 설립 후 10년만에 자산총액이 10조원을 넘으면서 대기업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공정위가 준대기업과 대기업을 나눠서 지정한 2017년 이래로 준대기업 지정을 뛰어넘고 바로 대기업에 지정된 사례는 두나무가 최초입니다.
❾ 당근마켓 (Danggeun Market)
- 출시 : 2015년 7월
- 특징 : 지역 생활 및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
중고 거래 앱으로 유명한 당근마켓은 앱 내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당근페이’를 출시했습니다. 앱 내에서 바로 실시간 송금을 지원하며, 계좌 송금 기능까지 추가되었습니다. 중고 거래로 쌓인 당근머니를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당근페이도 이제 어엿한 핀테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계좌 송금 서비스는 위에 언급한 토스와도 공통점이 있는데요. 당근페이는 중고거래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지만,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발을 넓히려는 분위기입니다.
❿ 와디즈 (Wadiz)
- 출시 : 2012년 5월
- 특징 :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입니다. 설립 당시 미국의 유명한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킥 스타터’가 성공하자 국내에도 크라우드펀딩 열풍이 불었습니다. 관련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사라졌을 때 와디즈는 국내 크라우드 펀딩 시장을 평정했습니다.
당시에는 국내에 관련 법도 없었지만 법 개정을 이끌어내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증권형 펀딩 라이선스까지 획득했습니다.
지금까지 핀테크 뜻과 국내 핀테크 기업들을 알아봤습니다.
금융과 IT의 융합으로 우리 삶은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금융기관에서도 시·공간을 뛰어넘는 편의성을 추구했지만, 핀테크 서비스는 기존 방식과 다른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몇 년 후에는 또 어떤 새로운 기술들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다음엔 더 유익한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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