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효과 및 소각 효과 5가지 (a.k.a 자기주식)


자사주 매입 효과, 어떤 것이 있을까요?

‘주가’란 주식의 가격을 의미합니다. 주식은 대부분 증권거래소를거치기 때문에 주가는 곧 거래소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의미합니다. 주식은 회사의 주주가 가지는 권리이므로 이 권리의 가치에 따라 값도 변합니다. 주주는 회사가 해마다 벌어들이는 이익 중 일부를 배당 받을 권리를 가지죠.

이번 글에서는 자사주란 어떤 것인지 먼저 알아본 후, 자사주 소각 효과와 자사주 매입 효과를 각각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1. 자사주란?
  2. 자사주 소각 효과 2가지
  3. 자사주 매입 효과 3가지

주식을 보며 회의하는 회사 임원진들

자사주란?


자사주란 자기 회사가 발행한 주식으로서, 쉽게 ‘자기주식’이라고 부릅니다. 좀 더 자세히 보자면 자사주란 회사가 누구 명의로든지 자기의 계산으로 자사가 발행한 주식을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법에서는 자기주식 취득을 금지하고 있지만, 1997년부터 상장법인들이 경영권을 보호하도록 자기주식 취득을 발행주식 총수의 5% 이내에서만 취득하도록 예외적으로 허용했습니다.

단, 자기주식 취득이 무제한으로 가능한 것은 아닌데요. 자기주식 취득이 무제한 허용되지 않는 이유를 아래에서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1. 자기주식 취득은 자본을 환급하는 것이므로 회사자본이 줄어서 회사 채권자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게 됨
  2. 회사에 의한 주식시세 조작이나 내부자 거래에 이용되는 등 투기 폐해를 조장함
  3. 이사에 의해 회사 지배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음

단, 주식의 매입 소각, 합격, 영업 양도에 의한 양수회사의 권리 행사,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의 경우엔 자사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주식을 매입 소각할 땐 바로 주식실효 절차를 밟아야 하고, 그 외 경우에도 일정 시기에 보유한 자기주식을 처분해야 합니다.



자사주 소각 효과 2가지


자사주 소각이란 명칭 그대로 회사가 자사의 주식을 취득하여 소각하는 것입니다. 자사주 소각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감자 소각 – 자본 감소의 규정에 의함
  2. 이익 소각 – 정관 규정에 따라 주주에게 배당할 이익을 재원으로 함
  3. 임의 소각 및 강제 소각 – 주주의 승락 여부에 따라 나뉨
  4. 유상 소각 및 무상 소각 – 대가의 여부에 따라 나뉨

아래에서 자사주 소각 효과를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하면 본질적인 기업의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주식수는 줄어들어서 1주당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어떤 기업이 100주 주식으로 구성되고, 미래이익이 100원으로 예상된다고 해봅시다. 미래이익으로 인한 1주당 가치 증가는 1원이지만, 50%의 주식을 소각하여 50주가 되면 1주당 가치는 2원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자사주 소각을 하면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당순이익은 증가합니다. 여기서 주당순이익(EPS)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인데요.

결론적으로 자사주 소각은 주가관리 효과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식수가 줄어드니 물량 부담이 없어지고, 자사주 펀드처럼 나중에 매물로 나올 걱정도 덜기 때문입니다.


동전 탑 위의 STOCKS 나무 블럭들

자사주 매입 효과 3가지


자사주 매입이란 기업이 자기자금으로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입니다. 이는 자기 회사 주식가격이 과도하게 낮게 평가됐을 때 적대적 M&A에 대비하여 경영권을 보호하고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인데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상법에서는 원칙적으로 자사주 취득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을 매입한 후 소각한 경우, 회사 합병, 주주들의 매입 청구가 있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자사주 매입으로 사들인 주식은 상여금, 포상용으로 임직원에게 주는 것을 제외하면 6개월 내로 팔 수 없으며, 자사주에 대한 의결권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하루에 매수할 수 있는 주식 수량은 아래의 2가지 경우 중 많은 수량 이내로 해야 합니다. 이때 하루에 매수할 수 있는 주식 수량이 발행주식 총수의 1%를 넘을 수 없습니다.

  1. 취득신고 주식수의 10%
  2. 취득신고서 제출일 전일로부터 소급한 1개월 간의 일 평균 거래량의 25%

아래에서 자사주 매입 효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업이 자사주 취득을 공시하면 보통 주가는 상승합니다. 이는 대표적인 자사주 매입 효과이기도 한데요.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기업 유통주식 수급

자사주 취득은 기업 유통주식의 수급에 영향을 미칩니다.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는 더 이상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으므로 공급 물량이 감소되어 나머지 주식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취득한 자사주는 배당청구권, 신주인수권이 없어서 향후 주주에게 지급되는 배당이 증가하고 유무상 증자 시 배정 비율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2.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

자사주 취득은 주주들에게 호재성 공시로 인식되어 투자자의 신규 매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업이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발표하면 투자자 입장에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죠.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아래와 같이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기업 내부자들이 기업 가치가 현재 저평가라고 판단했다는 의미
  2. 기업이 자기주식을 취득할 정도로 자금력이 충분하다는 의미

위와 같은 이유로 기업의 자사주 취득 공시 후에는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이로 인해 주주들이 보유한 자산 가치는 상승합니다.


일반적으로 배당 받은 주주는 이에 대한 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대주주일수록 소득이 많기 때문에 국가에 납부해야 할 세금도 많아집니다. 그러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고 그 돈으로 회사가 직접 자사주를 취득하면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회사는 보유한 현금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므로 소득 상승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사주를 취득하여 주주들의 부는 증가하지만, 그 부는 주식 처분 전까지 이익이 아니기 때문에 주주들이 당분간 세금 낼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주주의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것도 자사주 매입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후에 대주주가 주식을 처분하면 그때 주식을 보유한 동안 상승한 자본 이득 전체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내면 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자사주 매입 효과는 대주주의 지분율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배당 받은 대주주가 세금을 내고 남은 돈으로 주식을 취득했을 때보다 세금을 내지 않은 만큼 대주주의 지분율이 커지는 것이죠. 여기서 지분율이란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인 유통 주식 중 특정 개인, 단체가 가진 지분을 의미합니다.

즉, 대주주가 가진 주식 수가 변하지 않아도 자사주 취득으로 인해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면 대주주의 지분율은 상승합니다.



지금까지 자사주 소각 효과, 자사주 매입 효과 등을 알아봤습니다.

참고로 자사주 매입은 회사 이름으로 직접 매입하는 방법, 금융기관과 자기주식 신탁계약을 통해 간접적으로 취득하는 방법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회사 이름으로 직접 매입할 땐 3개월 내로 목표 수량을 사들여야 하고 매수 주문 수량, 횟수, 가격 등이 정해져 있습니다.

반면에 자사주 펀드에 가입할 땐 자유롭게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회사 이름으로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려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증권거래소에 신고서 제출 후 3일이 경과한 날부터 3개월 내에 매입을 마쳐야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엔 더 유익한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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