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목적은 자본의 이윤입니다. 그 이윤은 기업에 속한 사람들과 기업이 속한 공동체의 사람들을 위한 이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재무적인 성과 외에도 경영에서 지속 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들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성장은 곧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되어 있으므로 핵심 가치를 잘 따져봐야 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ESG 경영이란 뜻과 실제 ESG 우수기업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ESG 경영이란?
ESG 경영이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서 ESG 경영이란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의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따라서 ESG 경영이란 각각의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에 영향을 줄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SRI)’ 또는 ‘지속가능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할 수 있지요.
과거에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 판단하여 투자를 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기어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 경영이란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해서 평가해야 합니다.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목적도 있지만 기업 행동이 사회적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된다고 밝혀졌습니다.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로 미루어 봤을 때 비재무적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SG 우수기업 사례
❶ 풀무원
첫 번째로 소개할 ESG 우수기업은 ‘풀무원’입니다. 2021년에 풀무원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통합 A+ 등급에 올랐는데요. 아래에서 ESG 경영이란 요소를 어떻게 충족시켰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환경
풀무원은 환경관리시스템을 표준화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며 환경 개선에 힘쓰고 이어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자사 제품에 친환경 포장을 도입했고, 이후 자사의 모든 제품에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 사용을 계획했습니다.
2. 사회책임
풀무원은 10년 이상 어린이 바른먹거리 교육을 진행하여 사회책임 부문에서 A+를 받았습니다.
3. 지배구조
전문 경영인과 이사회 평가 정보를 공개하여 투명한 경영을 이어왔습니다. 이는 기업 지배구조의 모범 규준에 적합하다고 나타났습니다.
❷ LG
두 번째로 소개할 ESG 우수기업은 ‘LG’입니다. LG는 긍정적인 환경 가치와 포용적인 사회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인데요.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지향한다’라는 비전을 갖고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LG에서는 ESG 위원회를 열어 MZ세대를 자문단으로 구성하여 큰 관심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LG그룹 계열의 LG생활건강은 2021년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 평가에서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DJSI 월드 지수에 4년 연속 편입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되었다는 것은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 평가가 상위 10%에 해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❸ 카카오
세 번째로 소개할 ESG 우수기업은 ‘카카오’입니다. 카카오는 2021년에 KCGS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받았습니다. 사회 부문은 A+ 등급, 지배구조 부문은 A 등급을 받았는데, 환경 부문에서 세 등급이 상승한 A 등급을 받았습니다.
카카오는 ESG 위원회를 신설하여 ESG 경영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증명하듯이 기업의 약속과 책임 활동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죠. 또한 카카오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로 5년간 1만 명의 인재를 채용하여 청년 실업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❹ SKT
SK 그룹도 ESG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초고령 사회라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누구 돌봄 케어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요. 이 서비스는 AI가 어르신들의 음성을 인식해서 긴급상항에 바로 119로 연결할 수 있는 SOS 서비스입니다. 게다가 음악 재생, 대화하기 등 여러 기능도 제공하고 있죠.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스피커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접 화면을 터치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어르신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초고령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인들의 건강, 안전, 심리적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좋은 ESG 경영 사례였습니다.
❺ 농협
금융계에서는 지배구조 투명성과 정확성을 향상하기 위해 디지털 감사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협은 디지털 감사를 도입해서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회계 감사보다 정확성과 효율성이 좋아졌습니다. 게다가 물리적인 한계가 있던 감사를 전수 조사 분석으로 전환해서 투명한 재부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농협은 단위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전방위 감사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농·축협에 직접 가지 않아도 전산 시스템으로 감사를 할 수 있으며, ESG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었습니다.
❻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ESG 경영과 디지털 전환에 모두 성공한 기업 사례입니다. 신형 자동차 모델 개발 시 ‘디지털 트윈’이라는 신기술을 활용했는데요. 예전에는 신형 자동차를 개발하려면 수십 대 또는 수백 대의 시제차를 제조해야 했습니다. 시제차 제초에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3,000억 원에 달했고, 이때 배출되는 탄소량도 어마어마했죠.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SG와 DX를 결합했습니다. 진짜 시제차를 제작하지 않아도 가상 공간에 실제 자동차와 똑같이 만들어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핵심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시험 단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좋은 ESG 경영 사례로 꼽혔습니다.
❼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최초로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했습니다. 리필스테이션은 제품의 용기가 진열된 완제품 매장이 아니라 내용물만 리필할 수 있도록 제공된 매장인데요. 2010년 10월 중순에 오픈한 아모레퍼시픽 광교점에서는 총 15개 제품을 용기에 담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리필용 용기가 없다면 현장에서 따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용기는 플라스틱이 아닌 코코넛 껍질로 제작되어 친환경적인 행보를 보여줬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의 ESG 경영 사례는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ESG 경영이란 뜻과 ESG 우수기업을 알아봤습니다.
비재무적 가치를 의미하는 ESG 경영이란 것을 브랜드 가치나 매출로 환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ESG 경영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관심이 많은 열린 기업이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다음엔 더 유익한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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